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홍성군은 연산서씨 대종회 문중에서 보관 중인 홍성연산서씨석보가 홍주성역사관에 기탁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지석리 암석굴 앞에서 기탁에 앞서 석보대제를 지내고 문중을 대표하여 서용규 회장이 유물을 인계하였다.
세로 36cm, 가로 25cm, 높이 3cm의 사각 입체 오석(烏石) 4판 8면으로 제작돼 있는데 그 속에 연산 서씨의 세계를 4500자로 음각해 기록했다.
이 석보의 제작연도는 崇楨紀元後四癸丑秋七月記(숭정기원후사계축추칠월기)라는 기록으로 보아 1853년에 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최초의 석판에 새긴 족보로 기존의 종이족보가 아닌 오석을 이용해 문중의 역사를 화재, 수해로부터 지키고 영원히 보존하고자 하였다.
1997년 8월 5일에 그 문화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충청남도로부터 문화재자료 제354호로 지정받았다.
홍주성역사관 관계자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부상유품, 도지정문화재 남당 한원진 초상, 만인산, 석천한유도 및 전일상 영정, 전운상 영정에 이어 지정문화재가 기탁되어 홍주성역사관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을 계기로 많은 종중과 뜻 있는 분들이 홍주성역사관에 유물을 기증·기탁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며, 이번 유물기탁으로 홍주성역사관이 명실공히 내포지역의 중심 박물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