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김광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출마 선언 "협치의 새 시대 열겠다"

2016-05-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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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정진석 당선인(오른쪽)과 정책위의장에 도전하는 김광림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의 변을 밝힌 뒤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의 정진석(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은 1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는 김광림(3선·경북 안동) 의원이 나섰다.

이날 정 당선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치는 여소야대의 3당체제를 만들어낸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며 "협치와 혁신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당과 청와대의 수평적 협력관계를 새롭게 만들겠다"면서 "야당이 의회권력을 장악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당청관계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정청 고위회동을 정례화하고, 여야정 정책협의체를 상시 가동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계파 갈등과 관련해선 "혁신의 출발은 계파를 따지지 않고 의원 개개인의 능력과 전문성만을 토대로 최강의 정책 전문가 팀을 구성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인과 김 의원을 가리켜 '계파를 뛰어넘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또한 그는 "당 지도부가 쑥덕쑥덕 결정하고 의원들이 거수기처럼 동원되는 상황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면서 의원들의 입법권을 적극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책위의장 후보로 정 의원과 손을 잡은 김 의원은 "정 의원은 지난 정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계파 갈등으로 번졌을 때 국회의원직과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놨다"면서 "향후 계파 문제를 다룰 때 비아냥을 듣지 않을 자격이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여소야대라는 새로운 정치지형은 '장롱면허'가 아니라 능숙한 경험을 갖춘 '베스트 드라이버'를 필요로 한다"면서 "굴을 뛰쳐나온 호랑이가 아니라, 쑥과 마늘을 먹어가며 체질을 바꾸고 새로 태어난 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정책위의장을 법조인 출신들이 맡아왔던 관행을 깨고 경제통 인사가 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무소속으로 당선된 탈당파의 복당 여부, 비대위원장직을 위한 외부인사 영입 여부 등에 대해 정 당선인은 "의원들의 뜻을 확인하고 결정할 문제"라며 "두 사람의 사견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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