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아주경제’가 조선왕조실록 등을 검색해 본 결과 윤원형은 집권 기간 동안 서얼허통(庶孼許通)을 추진했다. 즉 첩의 자녀인 서얼도 과거를 치르고 관직에 나아갈 수 있도록 허용하려한 것.
또한 윤원형은 불교진흥도 추진했다. 조선왕조는 건국 초부터 숭유억불 정책을 강력히 추진했다. 이는 고려 말 불교가 백성들을 괴롭히고 수탈하는 특권층으로 타락한 상황에서 추진한 정책이었다. 이로 인해 불교는 급격히 몰락했다. 윤원형은 선교(禪敎) 양종(兩宗)을 부활시켰다. 이로 인해 선·교(禪敎) 양종이 부활되고 도첩제도(度牒制度)가 다시 실시되는 등 한때나마 불교가 융성했다.
윤원형이 이런 정책들을 추진한 데에는 정난정과 승려 보우의 영향이 컸다.
비록 문정왕후가 죽고 윤원형도 권력을 잃고 죽은 후 윤원형의 이런 긍정적인 정책들도 무산됐다.
MBC 옥중화에 나온 것과 같이 윤원형이 막강한 권력을 누리면서 전횡을 일삼고 막대한 축재를 한 것은 잘못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윤원형이 추진한 정책들은 지금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마치 현재 진보 진영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독재는 강력히 비판하면서 박정희 유신정권이 추진한 고교평준화와 건강보험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계승하려하는 것과 비슷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