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이씨를 출국금지하고 이씨가 사용했던 차명계좌나 주변인 계좌를 살피며 용처의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의 분석을 통해 동선도 캐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지난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검찰에 이씨에게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역내 매장 확장 등을 위한 대관로비 자금을 건넸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지하철 역내 매장 운영권 문제 외에도 이씨는 경찰 고위 공무원들을 접촉하기 위한 활동비 등도 챙긴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2010년 정 대표가 지하철 역내 매장 100곳의 운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S사에 건넸다는 140억원의 자금추적 결과도 다시 검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자영업자 김모씨를 통해 S사 측에 인수자금을 액면 1억원짜리 수표 140장으로 건넸다. 김씨는 이 중 20억원을 전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재판에서도 김씨는 20억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인정됐다. 반면 김씨는 법정에서 브로커 이씨가 이 돈을 정 대표 사업을 위한 대관로비용으로 챙겨갔다고 주장했다.
실제 당시 검찰의 계좌추적에서도 20억원 중 18억원은 당초 정 대표가 건넸던 '액면 1억원짜리 수표'가 아닌 '100만원권 수표 1300장과 현금 5억원'으로 교환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의 주장대로 이씨가 당시 20억원이 빼돌려지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씨는 '마당발 인맥'을 활용, 정 대표의 형사사건과 사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미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이 배당됐던 부장판사와 접촉해 식사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이 수사 과정엣에 '전관 로비'를 비롯해 그간 제기된 의혹을 뒷받침하는 단서를 찾아낸다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