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갈등에도 "미·아세안 연합군사훈련 참여한다"

2016-05-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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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12일 아세안 10개국, 미국·인도·중국 등 6개국 참가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국가들과 2일부터 10일간 연합군사훈련에 나선다. 남중국해에 들어선 중국 시추시설.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미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이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다.

중국 관영 환구망(環球網)은 미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달 28일 미국, 필리핀, 베트남 등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국가가 대거 참여하는 연합군사훈련 동참을 선언했다고 1일 보도했다.
연합군사훈련은 2일부터 12일까지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남중국해 근해에서 진행되며 아세안 10개국과 미국, 인도, 중국 등 6개국이 참여한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남중국해 일대 방어전을 벌이고 있는 남해함대 소속의 유도탄 구축함 '란저우(蘭州)'호, 참모인력과 10여 특수부대와 병력을 훈련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훈련은 각국 군사력을 배우고 안보·방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참가 이유도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이 영유권 분쟁 대상국이 대거 참여하는 연합군사훈련에 굳이 참가하겠다고 나선데는 다른 '생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이 남중국해 일대를 순찰하는 미국 핵항모함 전단의 홍콩 입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은 빌 어번 국방부 대변인이 "존 C. 스테니스호를 포함한 미국 항모타격단의 홍콩 입항 요청을 거부한다는 통보를 중국측으로 부터 받았다"면서 "오랜기간 홍콩항을 방문해 왔고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홍콩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자치권을 보장받고 있으며 이에 미국 군함이 홍콩을 기항지로 이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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