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또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20대 총선 참패 이후 언론사 보도·편집국장과의 간담회 개최 등 소통 행보와 임시공휴일(6일) 지정 등 내수 활성화 행보에 각각 나섰지만, 지지율 반등에 실패한 것이다.
이는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관제집회의 청와대 연루 의혹으로 박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위기론은 장기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4·13 총선을 기점으로 3당 체제로 재편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대혼전 양상을 보였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지속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추격전을 펼쳤다. 보수진영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은 문 전 대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朴대통령, 공휴일 지정 추진에도 지지율 하락
부정평가는 63.0%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2.0%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지난 조사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6.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18.8%→14.6%, 부정평가 78.7%)를 비롯해 △대구·경북(46.6%→47.8%, 부정평가 44.5%) △부산·경남·울산(36.2%→37.0%, 부정평가 58.4%) △서울(25.5%→26.3%, 부정평가 62.4%) △대전·충청·세종(34.1%→35.5%, 부정평가 59.2%) 등 50%대 지지율을 넘긴 지역이 없었다.
세대별로는 50대(43.8%→39.3%, 부정평가 55.9%)와 60대 이상(56.2%→53.3%, 부정평가 40.1%)에서 각각 4.5%포인트와 2.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20대(14.0%→16.9%, 부정평가 75.4%) △30대(13.8%→15.4%, 부정평가 77.9%) △40대(22.5%→24.2%, 부정평가 71.5%)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차기 대선 지지율, 문재인 26.0% > 안철수 19.9%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61.5%→55.9%, 부정평가 37.7%)에서는 5.6%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도층(22.7%→22.8%, 부정평가 71.3%)과 진보층(12.6%→12.9%, 부정평가 85.2%)에서는 다소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 28.7% > 더민주 28.6% > 국민의당 25.2% 등으로, 세 정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펼쳤다. 지난 조사 대비 새누리당은 0.6%포인트 상승, 더민주는 2.9%포인트 하락, 국민의당은 1.5%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한 8.6%였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문 전 대표가 26.0%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안 대표가 19.9%를 차지하며 추격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조사 대비 1.0%포인트 하락했고, 안 대표는 1.5%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진영 후보인 오 전 시장은 1.0%포인트 오른 10.6%, 김 전 대표는 1.5%포인트 하락한 6.3%포인트로 3∼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박원순 서울시장(5.6%) △유승민 무소속 당선인(4.4%) △홍준표 경남도지사(3.6%) △남경필 경기도지사(3.0%) △김부겸 더민주 당선인(2.7%)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2.6%) △이재명 성남시장(1.8%) △안희정 충남도지사(1.4%) △원희룡 제주도지사(1.3%)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0.8%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의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0%(총통화 30440명 중 1522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