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방역당국은 손이나 발 등에 물집이 잡히는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수족구병이 유행 시작 시점에 접어들면서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집단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손씻기 등의 예방수칙 준수를 잘 지켜야 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병이 주로 여름철에 급증하는 만큼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유행 시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질본은 밝혔다.
수족구병이란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후 6개월부터 5세 이하 영·유아에서 주로 발병한다.
혀나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감염자의 침·가래·코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 등으로 다른 사람에게 옮겨진다.
대부분 증상이 발생한 지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마비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수족구병이 의심될 땐 신속하게 진료를 받고, 전염이 잘 이뤄지는 발병 후 1주일 사이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방수칙도 잘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수족구병을 피하려면 외출 후나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에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또 아이들의 장난감과 놀이기구, 집기 등은 잘 소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