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노래 '눈물 젖은 두만강'의 주인공인 고(故) 문창학(1882~1923) 선생이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독립기념관(관장장 윤주경)은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독립운동가 문창학 선생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공훈을 기리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1922년엔 동료대원 14명과 국경을 넘어 일본 해군기지가 있던 함경북도 웅기항을 공격하려 했지만, 일제의 국경 경비가 강화되어 인근의 신건원주재소로 목표를 변경했다. 그와 대원들은 주재소에 일제히 사격을 가해 일본인 순사 1명을 사살하고 숙소를 파괴했다.
이후 그는 다시 국경을 넘어 중국 혼춘으로 이동해 일본 군경에 대한 공격과 밀정 처단을 계속하다 1922년 12월 동료 대원 13명과 함께 일본 경찰에 붙잡혀 함경북도 청진부 청진형무소로 압송됐다.
1923년 5월 사형선고를 받은 그는 고등법원에 상고했지만 결과는 끝내 바뀌지 않았다. 결국 그는 같은 해 12월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문창학이 '눈물 젖은 두만강'의 주인공이 된 사연은 이렇다. 이 노래를 만든 이시우는 중국의 한 여관에서 악보로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한 여인의 애절한 통곡 소리를 듣게 된다. 문창학의 아내 김증손녀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남편에게 술 한 잔을 올리며 내는 울음소리였다. 그날은 문창학의 생일이었다.
독립기념관은 오는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문창학의 공적을 기리는 전시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일제강점기 두만강 등 관련 자료 9점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