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7일 제85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렸다. 다만 여권은 "소모적 갈등은 없어야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앞세웠고, 야권은 "친일 역사를 정당화하려는 매국세력이 준동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다"며 "우리나라 전역을 비롯해 이역만리 이국땅에서도 목숨 바쳐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소모적 갈등은 없어야 한다. 순국선열의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을 더욱 부강하게 만드는 일에 모두 힘을 모을 때"라고 덧붙였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내고 "대한민국의 국권 회복,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아낌없는 헌신을 바친 선열들 앞에 다시금 고개를 숙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국권을 되찾았건만, 일제의 식민통치가 남긴 상처는 8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친일의 역사를 정당화하려는 매국세력이 준동하며 일제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은 철거 논란에 휩싸여야 했다"며 "친일과 독재를 옹호하는 역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는 참담한 일마저 벌어졌다"고 열거했다.
안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에 "더이상 선열들의 희생을 모욕하지 말라. 선열들의 역사를 모독하지도 말라"며 "일본과의 관계 회복이 옛 역사를 지우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헤집을 명분이 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