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서울 강북권 집값 상승 이끈다

2016-04-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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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대문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0.10%...서울 평균(0.09%) 웃돌아

서울시 전체에서 매매거래량 지난해 대비 유일하게 상승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강남발 재건축 호재로 서울 아파트 값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대문구가 강북권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대문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0%로 서울 전체 매매가 변동률 0.09%를 웃돌았다.

서대문구 매매가 변동률은 재건축 호재가 있는 송파(0.27%), 강동(0.16%), 강남(0.13%) 서초(0.12%)에 뒤이은 수치다.

올 초 주택담보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춤했던 서울 매매 거래량에서 서대문구만의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서울시 매매거량 총량은 전년동기(1만2975건) 대비 5882건 감소한 7093건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대문구는 전년동기(353건) 대비 50건 증가한 403건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반등했다.

서대문구의 상승세는 남가좌동이 이끌었다. 지난해 3월 32건을 기록하며 주춤했던 남가좌동은 지난달 157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분양권 거래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2015년3월~2016년3월) 남가좌동 분양권 553건 전매됐다. 이는 분양권 거래 1위를 기록한 성동구 하왕십리동(910건)을 바로 뒤이은 수치다.

서대문구의 상승세는 가재울 뉴타운을 비롯한 서대문구 일대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 5억3500만원에 거래됐던 DMC래미안e편한세상 84㎡타입은 지난달 오른 5억8500만원에 실거래됐다. 1년새 5000만원 가량이 뛰었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4구역 84㎡ 분양권의 경우 지난 2월 웃돈이 5290만원 붙은 5억310만원에 거래됐다.

서대문구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서대문구의 상승세가 아직 눈에 띄지 않지만 꾸준히 오를 것이라 입을 모은다.

북가좌동 B 공인중개사 대표는 “서대문구에서 연희동·연남동 지역에 한 때 각광 받다가 포커스가 가재울 뉴타운으로 옮겨 왔다”며 “강남권처럼 급작스럽게 오르지 않겠지만, 조금씩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남가좌동 S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남가좌동·북가좌동이 가재울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이 지역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점점 갖춰지는 인프라를 원하는 수요층 때문에 소형 아파트 매물은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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