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와 동반 성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인천공항공사는 26일 오전 공항청사 대회의실에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제주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공항·국적 LCC 네트워크 확대 및 환승객 증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LCC 간 항공기 좌석을 공유하는 ‘공동운항(코드쉐어)’과 LCC-대형 항공사간의 환승 연계를 지원함으로써 환승객 증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LCC는 인천공항의 허브화를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인천공항공사가 국적 LCC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계기를 마련한 만큼, 향후 국적 LCC와 긴밀히 협력해 여객 및 환승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적 LCC 사장단에게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안전관리 역량과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데도 힘써 달라”고 당부하며 “인천공항공사도 국민의 안전과 편의 증대를 위해 공항 시설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인천공항에는 현재 총 15개 LCC가 취항 중이며, 2010년 3%에 불과했던 LCC의 인천공항 여객 점유율은 지난해 16%로 5년 만에 가파르게 증가했다.
그 중 국적 LCC 4개사의 2015년 인천공항 수송 여객 수는 약 558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약 40.4% 증가했다. 국적 LCC는 올 1분기에도 전년 대비 약 48.8%의 여객 증가율을 보이며 인천공항의 여객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적 LCC가 종전보다 한층 강화된 항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환승객 유치에 나서면서 LCC를 이용한 환승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작년 한 해 인천공항을 경유한 국적 LCC 환승객 수는 약 2만2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약 3.3배 증가하였고, 올 1분기에는 전년대비 255%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