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바둑 대국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한국투자 로보랩'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가 내놓은 ‘한국투자 로보랩’ 시리즈는 ‘디멘젼’ ‘쿼터백’ ‘밸류시스템’ 세 자문사의 랩 어카운트로 구성됐다. 각 자문사는 독자적인 자산배분 알고리즘을 통해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에 차이를 둔 적극투자형과 중립투자형 2가지 유형을 고객에게 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 로보랩은 20~30대의 젊은 연령층을 타깃 고객화 하고 있다. 이 상품은 아직 종잣돈을 만들지 못한 사회 초년생이나 금전적 여유가 많지는 않지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고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고객을 위해 만들어졌다.
고액으로만 가입이 가능했던 기존의 종합자산관리형 랩과 달리 한국투자 로보랩은 500만원부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 랩 서비스 수수료와 비교해 볼 때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1%대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인공지능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상에서는 사람의 개입이 없는 RA(로보어드바이저)의 대고객 직접 서비스는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일정 요건을 갖춘 RA는 앞으로 사람의 개입없이 자문이나 직접운용까지 가능하도록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일정한 검증 기간을 거쳐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상무는 "이번에 출시되는 로보랩이 단순히 자산관리를 돕는 어드바이저가 아니라 영화속의 앤드류처럼 종합자산관리의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