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미래에셋대우 대표(사진)는 23일 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밝혔다.
그는 "미래에셋증권과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만간 새 점포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대우를 합병하는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구조조정이다. 대형 증권사 간 합병인 만큼 중복인력을 줄일 수 있어서다.
관련기사
그는 구조조정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회사 시스템을 바꾼다는 의미로 구조조정보다는 구조전환이 적합하다"며 "구조전환은 구조조정 자체가 가진 부정적인 느낌과 달리 개혁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7일 인수잔금을 납입한 후 합병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직접 지휘하는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대우 통합추진위원회도 다음달 출범한다.
홍성국 대표는 "합병 작업은 10월 초 마무리 될 것"이라며 "추석 전에는 실무작업을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7월 금융위원회 합병 승인과 9~10월 합병 주주총회를 남기고 있다.
투자은행(IB) 부문과 브로커리지가 강점인 미래에셋대우와 자산관리와 연금 분야에서 우위를 보여 온 미래에셋증권이 합치면 자기자본만 7조8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한다. 업계도 이를 기대하고 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같은날 행사에서 "증권업계에도 규모로 은행을 앞지를 수 있는 자기자본 10조원 이상인 증권사가 생겨야 한다"며 "미래에셋대우가 이를 선도할 회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국 대표는 "올해 미래에셋대우가 세운 목표는 우리은행을 따라잡는 것"이라며 "자산 10조원을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