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 용산구 용산2가동에 위치한 '해방촌'이 주민주도형 도시재생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용산구에 따르면 지난 20일 해방촌 주민협의체 회원들과 용산구청장, 총괄계획가(MP) 등 255명이 모여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제2기 임원 선출' 현장 투표를 한 결과 손행조(77)씨가 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입후보자 6명이 각자 소견을 발표한 뒤 현장투표를 개시했으며, 투표권자 559명 중 232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42%에 달했다.
용산구는 전년도 6월 관련부서 전체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사업별 부서 간 협업 회의를 지속 시행해 왔다. 지난달에는 부구청장(단장)과 도시계획과장 등 28개 부서장을 주축으로 '해방촌 도시재생 행정지원 협의회'도 구성했다.
협의회는 사업 시행 가능성을 조기에 검토하고 사업의 안정적 실행을 도모한다. 아울러 해방촌 주민협의체 제2기 임원 및 회원들과 유기적 소통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오는 26일에는 서울시 주거재생계획팀장과 총괄계획가가 협의회에 참석해 해방촌 도시재생 마중물사업 및 협력사업 관련 세부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해방촌은 지난해 서울시 도시재생 활성화지역(근린재생 일반형)으로 지정돼 2018년까지 신흥시장 활성화 등 마중물 사업에 시비와 구비 1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아울러 지난 18일 정부는 제6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개최해 도시재생 지원 대상지역 33곳을 확정했다. 여기에 해방촌이 일반 근린재생형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돼 국비 지원까지 받게 됐다.
향후 해방촌은 남산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오감오락(五感五樂)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한다. 먹자골목과 역사문화탐방로, 주민공동 이용시설 등을 조성하고 공방 및 니트 산업도 특화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국비 지원이 확정돼 해방촌 도시재생을 전액 국비와 시비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주민협의체 제2기 임원에 선출된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해방촌을 도시재생의 선도 모델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