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일 SK종합화학 경영기획실장은 22일 컨퍼런스콜에서 “JAC의 상업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2분기 말 이전에는 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몇 군데 서플라이어(공급사)들과 협상을 진행중에 있지만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일정이 유동적인 만큼 상업가동 일정을 언제라고 단정지어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9월 첫 상업가동을 시작한 JAC는 같은해 12월 채산성 악화로 공장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국제유가의 급락과 파리자일렌(PX) 가격 하락 등으로 생산을 거듭할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총 투자비 24억달러가 투입된 JAC는 연간 PX 80만t, 벤젠 45만t, 혼합나프타 65만t, 액화석유가스(LPG) 28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화학단지다.
SK이노베이션은 자동차용 배터리 수주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 후 증설하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즉 자동차 회사로부터 수주했을 경우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면서 “현재 생산시설은 800㎿로 150㎿를 추가 증설해 3분기까지 950㎿ 양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유력한 파트너와 함께 공장증설 협의 중에 있다”면서 “해당 사업도 수주 후 증설에 대해 합의할 예정이며 윤곽이 나오면 투자자들에게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당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노베이션은 올해 주총 결의를 통해 3200원의 보통배당과 1600원의 특별배당을 실시했다”면서 “특별배당은 지난해 무배당에 대한 일회성 배당이고, 내년 배당은 보통배당을 기준으로 삼아 안정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2분기전망에 대해서도 회사 관계자는 “유가가 40달러 선에서 횡보한다면 재고 손익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분기 대비 4월 들어 라이트(휘발유) 부분 정제마진이 약세를 기록중이나 미국의 수요와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아 2분기 실적도 문제없이 탄탄히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2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9조4582억원, 영업이익 84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1조4097억원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690억원이 증가했다.
정제마진의 강세와 유가 회복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축소로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데다 에틸렌과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로 화학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확대돼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의 실적 호조는 견조한 시황 외에도 선제적 투자, 글로벌 파트너링 등 사업구조 및 수익구조 혁신의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신규 글로벌 파트너링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