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시내 노후단독주택지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은 재개발과 비교했을 때 단독주택·다세대·다가구 주택 등을 허물고 새 아파트를 짓는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도로 및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좋은 지역에서 추진된다는 점은 다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한 대치동 구마을3지구는 하반기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를 시작해 내년 3월 일반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마을3지구에는 16층 아파트 6개 동, 273가구가 들어선다. 2만1848㎡ 부지에 용적률 약 250%를 적용한다.
3지구에 자극받은 1지구도 곧 시공사를 정할 예정이다. 1~3지구 합쳐 1000가구에 가까운 새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1지구 인근 C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지지분이 66㎡인 다세대연립은 3.3㎡당 호가는 4000만원 선"이라고 말했다.
동작구 노후 단독주택지인 사당2구역과 3구역도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5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인 사당2구역은 올해 8월 일반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181번지 일대에 959가구를 신축하는 것이다. 사당3구역도 올해 7월 관리처분인가를 예정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상반기 일반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강북권에선 단독주택 재건축 일반분양이 잇따른다. 롯데건설은 이달말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건축에서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100%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총 399가구 중 22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GS건설은 다음달 은평구 응암3주택재건축 단지인 '자이' 678가구 중 268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현대산업개발은 6월 마포구 신수1주택 재건축에서 '아이파크' 907가구 중 561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이밖에 대림산업은 8월 영등포구 대림3주택 재건축 사업인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단독주택 재건축은 대부분 대형건설사가 시공을 맡는데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다. 때문에 일반분양 선점을 위한 청약자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달 광진구 구의1주택재건축에서 분양한 '래미안 파크스위트'(854가구)는 402가구 모집에 5039명이 몰리며 평균 12.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작년 12월 동작구 사당1구역 주택재건축을 분양한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는 평균 13.99대 1을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주택 재건축은 아파트 재건축에 비해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로얄층, 좋은 동·호수 등을 당첨 받을 확률이 높아질 뿐더라 소형 비율도 높아 실수요자들이 선호할 수 밖에 없다"며 "보통 지역기반이 잘 되어 있는 곳에 낡은 건물을 허물고 새롭게 짓는 사업인 만큼 주변에 지하철 역이나 상권 등이 잘 조성돼 환금성이 높아 찾는 수요가 많아 집값 상승률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