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지난해 8월, 최종 부도처리 이후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던 포항선린병원(인산의료재단)이 부산지역 대표 의료재단인 은성의료재단과 M&A 본 계약 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인산의료재단(선린병원)은 20일 포항시청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박승훈 선린병원정상화대책위원장,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이사장, 정재화 인산의료재단대표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성의료재단과 M&A 본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인산의료재단은 800여명의 재직자와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본 계약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동의절차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 열린 찬반투표에서 93.7%의 동의를 확보함으로써 병원회생에 대한 공감대와 의지를 밝힌바 있다.
박승훈 선린병원정상화대책위원장은 “재직자와 퇴직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어렵게 이뤄낸 성과인 만큼, 반드시 선린병원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성원과 관계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이사장은 “평소 의사로서 선린병원 설립자인 김종원 박사의 헌신적인 설립정신을 존경해왔다”면서 “설립자의 좋은 뜻을 이어 좋은 병원,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전력을 다해서 포항시민들의 여망과 관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인산의료재단과 M&A 본 계약을 체결한 은성의료재단은 부산 동구 소재의 ‘좋은문화병원’을 비롯해 9개의 계열병원을 보유한 부산지역 최대 민간의료법인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60여 년 간 지역의 의료보건을 위해 큰 역할을 해왔고, 그만큼 시민들의 마음에 크게 남아있는 선린병원이 새롭게 태어나는 첫 단추를 꿰는 날”이라고 축하의 뜻을 밝히고 “선린병원이 53만 시민과 인근지역 주민들을 위한 긴급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통해 도시기능을 살릴 수 있도록 병원 회생을 위해 힘을 모으고, 시에서도 적극 나서서 돕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