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해태제과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년 넘게 IPO(기업공개)를 고려하다가 지금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공모시장에 나오게 됐다"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토대로 성장한만큼 이번 공모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태제과는 오는 21~22일 수요예측을 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2300원~1만5100원이며 공모주식 수는 583만주다. 공모 예정금액은 717억~880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3386억~4157억원이다. 청약은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공모금액은 부채상환에 쓰일 예정이다.신정훈 대표는 "외형적으로 많은 성장했지만 부채비율을 떨어뜨리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IPO에 나서게 됐다"며 "공모를 통해 부채비율을 323%에서 182%로 낮추고 이자비용도 연간 30억원을 감소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태제과에서 기대되는 상품은 단연 허니버터칩이다. 다음달 초 문막에 신공장이 완공되면서 허니버터칩 등 스낵 생산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해 해태제과 영업이익은 469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제품으로 타코야끼볼을 내놓았으며 초도 물량 60만개가 완판됐다. 신 대표는 "허니버터칩이 너무 인기가 있어 기존 제품에 있었던 공장에 이어 증설하게 됐다"며 "기저효과가 반영된 작년만큼 매출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진출에 대해선 소극적이었다. 신 대표는 "해외진출은 노력하고 있고 조만간 성과를 내서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내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