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4명 오늘 퇴임 … 금융격변기에 절반 이상 교체

2016-04-2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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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절반 이상이 무더기로 교체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7명의 금융통화위원 중 하성근·정해방·정순원·문우식 위원 등 4명의 위원이 이날 4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4명의 위원은 전날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 금통위원으로서 소임을 다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한은 본관에서 이임식을 가진 뒤 한은을 떠난다.

이들은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가 한창이던 2012년 4월 취임한 이후 4년간 기준금리와 통화량 등 통화정책을 결정했다.

금통위는 4년간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자 총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75%포인트 내렸다.
이로 인해 당시 연 3.25%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인 1.50%로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잇단 기준금리 인하에도 경기 회복의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우려만 커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도 예정돼 있어 한은은 통화정책을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운 여건 속에 둘러싸여 있다.

퇴임하는 4명의 빈자리를 채울 조동철·이일형·고승범·신인석 등 신임 금통위원들은 이런 어려운 여건을 뚫고 경제 성장과 물가·금융시장 안정을 동시에 이뤄낼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새 금통위원들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금리 외에도 현 경기 상황이나 구조적인 경제문제를 푸는 방안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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