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갑이 두둑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와인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사는 호주와인협회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본토와 홍콩이 호주 최대 와인 수출시장으로 올라섰다고 18일 보도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시장이 확대되면서 호주의 지난해 와인 수출량은 2011년 이래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호주 와인업계 관계자는 신화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와인시장이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지난 2013년부터 중국 소비자가 와인의 품질을 중시하면서 저가와인이 외면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소비자가 가성비가 높고 특색있는 와인을 선호하며 25~40세, 중산층, 화이트칼라가 핵심 소비층"이라며 "중국 중산층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여전히 막대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포도주기구(OIV)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와인 소비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600만 헥토리터로 세계 5위 와인 소비국에 이름을 올렸다. 와인 수입량은 전년 대비 44% 급증한 550만 헥토리터에 육박했다. 지난해 세계 와인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 확대된 283억 유로(약 36조7200억원)로 중국의 와인 수입량 급증이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