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송크란’ 축제 전후 교통사고로 440명 사망·3700명 부상

2016-04-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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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태국 방콕에서 참가자들이 서로 물을 뿌리며 송크란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태국에서 열린 전통 축제 기간 동안 교통사고가 동시 다발로 벌어져 일주일만에 442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중순에 열린 전통 축제 '송크란' 기간을 전후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42명, 부상자는 365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보다 30% 늘었으며 주요 사고 원인은 대부분 음주운전과 속도위반인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올해는 오토바이 사고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력 정월 초하루인 4월 13일을 기념하는 송크란은 통상 매년 4월 13~15일을 전후로 열린다. 이 기간 동안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놀이를 행하기 때문에 일명 '물 뿌리기 축제'로도 통한다. 매년 많은 외국인이 참가하는 등 국제 행사로 커지고 있지만, 일부 과격한 참가자들 때문에 주행 중인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물을 뒤집어쓰면 운전사가 핸들을 놓쳐 일어나는 교통사고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에서는 최근 송크란 축제 외에도 교통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6.2%로 세계에서 2번째로 많다. 태국 인구는 약 6800만 여 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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