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19일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 2016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넥센은 7승6패1무를 기록하며 단독 4위에 올라있다. 팀 타율은 0.270으로 전체 6위지만, 득점권 타율은 0.328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팀 도루도 17개로 1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4.57로 전체 8위.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넥센은 약체로 평가 받았다. 2015 시즌 팀의 주축 선수로 뛰었던 선수들이 많이 빠져 나갔다.
4번 타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고 유한준은 kt 위즈, 손승락은 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겼다. 필승조였던 한현희와 조상우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이를 위해 2013년부터 한 단계 한 단계씩 팀을 만들어왔다. 선수가 빠졌을 경우에 대한 대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시즌 넥센은 박병호, 김하성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중간중간 빠져야 했다. 그때에도 팀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대비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
부상과 부진에 대한 대비는 야수뿐만이 아니다. 2016 시즌 박주현과 신재영이 4, 5선발로 잘해주고 있는 상황에서도 넥센은 철저히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신인급 선수가 풀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두 선수 이외에도 하영민, 김상수, 금민철, 최원태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올 수 있다. 대비가 되어 있어야 팀에 요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흔들리지 않는 팀을 위한 원칙도 분명하다. 염 감독은 롱릴리프를 제외한 불펜 투수들에게 1이닝씩을 맡긴다. 1이닝이 넘어가면 나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지난 3년간의 경험으로 깨달았다.
144경기를 치르려면 체력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염 감독은 볼넷을 경계한다. 한 회에 20~30분씩 수비를 하면 야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다는 것이다. 지명 타자는 선수들이 체력을 절약할 수 있는 자리다.
넥센은 시즌 초반 끈끈한 전력을 보이며 나머지 구단들에게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시즌 초반 빠른 출발은 좋은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