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지난 14일 밤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국가지정 문화재 8건이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NHK 등에 따르면 국가 특별사적인 구마모토성터의 경우 돌담 6곳이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무너져 내렸다.
다른 중요문화재인 야마토(山都)정의 '통윤교(通潤橋)'에도 금이 가 물이 새고 있으며, 오즈(大津)정의 '에토(江藤)가 주택'은 창고 북쪽 벽이 반파됐다.
아울러 우키(宇城)시에 있는 '정수사비(淨水寺碑)'는 지진 발생 뒤 비석 지붕과 갓돌이 어긋나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사적으로 지정돼 있는 구마모토시의 '구마모토 번주(藩主) 호소카와(細川)가 묘소'의 경우 묘소 내 100여개의 등이 쓰러졌고, 가시마(嘉島)정의 '이테라(井寺) 고분'에도 균열이 발생했다.
일본 문화청은 오는 18일부터 현지에 문화재조사관 3명을 파견해 구체적인 피해상황을 파악한 뒤 복구방법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