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올해 판매 목표 달성...제네시스 판매호조"

2016-04-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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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4세 결혼식, 허례허식 없앤 ‘작은 결혼식’으로 진행

범현대가(家) 일가친적은 물론 애경그룹·재계 관계자 700~800명 참석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5일 외손자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명동성당에 방문했다.[사진=이소현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판매목표 달성과 고급브랜드로 론칭한 제네시스의 판매호조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54)의 장남 선동욱 씨(28)와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56)의 차녀 채수연 씨(26)의 결혼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1시로 예정된 혼인미사가 시작되기 10분전 12시 50분쯤 정 회장은 지난해 론칭한 제네시스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인 EQ900를 타고 등장했다. 정 회장은 연초까지만 해도 EQ900의 인기 탓에 고객들 주문량이 밀렸다며 본인 출고를 미뤘다.

정 회장은 혼인미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결혼식이 길었는데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길지 않았다”며 “1시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인 업무가 진행되는 자리가 아닌 가족행사였지만, 정 회장은 외손자의 결혼에 기분이 좋았는지 취재진의 연이은 질문에도 웃으면서 곧장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판매목표와 지난해 고급브랜드로 론칭한 제네시스 흥행여부에 관한 질문에 그는 “올해 판매목표는 달성할 것”이라며 “제네시스 판매도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813만대(현대차 501만대, 기아차 312만대)로 설정했다. 3년 연속 800만대 판매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정 회장은 최근 주정부의 인센티브 요구로 문제가 불거진 기아차 멕시코 공장과 관련해서는 “주정부하고 관계가 괜찮다”며 오는 5월 가동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현대차가 역점 사업으로 진행 중인 친환경차와 관련해서도 “아이오닉 전기차는 타보지 않았다”면서 “생산되면 그 때가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일곱째)가 1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외손자 결혼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과 애경그룹 재계간 혼맥이 이뤄지는 명동성당은 인산인해였다.

신랑인 선동욱씨의 결혼식은 현대차그룹 내 첫 4세의 혼인으로 치러졌다. 선씨는 정몽구 회장의 첫째 딸인 정성이 고문과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의 아들이다. 미국 뉴욕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 중이다.

신부 채수연씨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차녀다. 채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선씨와 채씨는 뉴욕에서 함께 공부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첫 외손자이자 현대자동차그룹 4세의 결혼식에 범현대가는 물론 애경그룹 등 재계 관계자들이 이들의 혼인서약을 축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흔히 국내 대기업간의 혼사는 특급호텔에서 진행 될 것만 같았지만, 현대차그룹과 애경그룹의 결혼식은 신랑과 신부의 종교인 천주교식으로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점도 특별함을 남겼다.

명동성당 입구 초입부터는 핸즈프리를 착용한 경호원들과 검은색 세단들이 즐비했다. 수십명의 취재진들도 동행한 터라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산책을 나온 주변 회사원과 시민들은 “오늘 무슨 날이냐”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현대차그룹과 애경그룹이 사돈 맺는 결혼식에서는 축의금과 화환도 일절 받지 않았다. 축하해 주러온 하객들에게 작은 그릇세트를 선물하면서 답례하는 식으로 ‘작은 결혼식’이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에는 정몽구 회장뿐 아니라 정성이 고문의 동생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 등 현대차그룹 가족들이 자리했다. 정명이 고문의 남편이자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함께 참석했다.

이밖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 범현대가(家)가 모였다

이날 연분홍 저고리와 노란 한복치마를 입고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상선 자구안 계획에 대한 질문에 미소를 띄우면서 “잘 될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또 평일에 열린 결혼식임에도 불구하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 재계 관계자 등 양가를 합해 700~800여명 하객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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