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패보다 더욱 아쉬웠던 투수 운용

2016-04-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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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선발 김용주 사진=한화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대패했다. 큰 점수 차뿐만 아니라, 투수 운용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화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17로 졌다. 두산은 시즌 1호 선발 전원득점을 기록했다.

3연패에 빠진 최하위 한화는 2승9패가 됐다. 3연승을 달린 1위 두산(7승3패1무)과는 5.5경기 차.

말 그대로 완패다. 한화는 1회 5점, 2회 3점, 3회 5점을 내주며 경기 초반 힘없이 무너졌다.

선발 김용주가 ⅔이닝 1피안타 4볼넷 4실점(4자책점)하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히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라온 두 번째 투수 송창식은 4⅓이닝 9피안타(4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2실점(10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0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송창식은 2004년 4월27일 두산을 상대로 9실점을 했다.

0-1로 뒤진 1회 2사 만루에서 투구에 나선 송창식은 등판하자마자 오재일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고, 2회 김재호, 4회에 김재환, 5회 민병헌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투수들이 줄 부상인 가운데 송창식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NC전에서 송창식은 선발로 나서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13일 두산전에서는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8.59를 마크했다.

그렇기에 14일 경기는 더욱 아쉬웠다.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송창식의 12실점과 투구이닝은 아쉽다.

두산은 에이스인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마운드를 굳게 지키고 있었다. 경기 초반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서 역전할 가능성이 매우 적은 경기였다.

2015 시즌에도 송창식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4경기에 나서 109이닝을 책임지며 8승7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44를 마크했다. 2016 시즌은 초반부터 힘든 송창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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