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의 약 51조원에 가까운 유동성 공급 소식에 14일 중국 증시가 이틀째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5.72포인트(0.51%) 오른 3082.2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86.69포인트(0.81%) 오른 10771.61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28.46포인트(1.24%) 오른 2322.47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전자IT(1.69%),식품(1.58%), 호텔관광(1.46%), 전자부품(1.37%), 미디어엔터테인먼트(1.35%), 부동산(1.17%), 건설자재(1.12%) 시멘트(1.1%), 자동차(1.01%), 제약(0.75%), 금융(0.61%), 철강((0.4%), 석유(0.35%), 비철금속(0.14%) 올랐다. 전날 급등했던 석탄주는 이날 0.27% 하락했다.
잇달아 발표된 중국의 3월 거시경제 지표가 예상 밖으로 호전된 데다가 중국 당국의 잇단 유동성 공급 소식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7일짜리 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4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전날에는 17개 금융기관에 2855억 위안(약 50조700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풀기로 했다. 유동성 공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공급되는 유동성 가운데 1270억 위안은 3개월 만기로 금리가 2.75%다. 나머지 1585억 위안은 6개월 만기로 금리가 2.85%다.
이번 MLF는 인민은행이 올 들어 세번째 실시하는 것이다. MLF는 3개월 이상 중기로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출 대상을 직접 선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중국은 지급준비율이나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대신 다양한 통화조절 수단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이날 위안화 가치를 석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46% 올린 달러당 6.4891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 상향 조정은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내린다는 의미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이처럼 큰 폭으로 낮춘 것은 지난 1월 7일 0.51% 절하 이래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3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절상해왔다. 사흘간 절상 폭은 0.33%에 달했다. 이와 관련, 시장은 이는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것으로 예견된 일로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