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시지표 변화에 글로벌 증시도 '일희일비'

2016-04-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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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 3월 수출입 지표 '깜짝' 반등, 글로벌 증시 일제히 상승

중국 1분기 성장률 15일 발표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거시지표 변화에 글로벌 증시의 표정이 달라지고 있다. 

화신망(和訊網)은 중국 수출입 지표가 발표된 13일 글로벌 주요지수가 1% 이상 급등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중국 경제 변동성 증가,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내수 위축 등을 반영하며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 수출입 지표가 9개월만에 깜짝 반등에 성공하면서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를 덜어준 때문이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격)는 이날 3월 중국 수출이 위안화 기준 전년 동기대비 18.7%(달러화 기준 1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20.6%가 감소했던 것과 비교해 급격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70포인트(1.00%) 오른 2082.42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87.03포인트(1.06%) 크게 뛴 17908.28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전거래일 대비 75.33포인트(1.55%) 뛰며 4947.4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만이 아니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FTSE 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전장 대비 2.56% 상승한 1349.35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 상승폭은 무려 4.13%에 육박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3.32%, 2.71%씩 올랐고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1.93% 주가가 뛰며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아시아 증시도 상승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 급등하며 21158.71로 장을 마감했다. 3.2%는 지난 두 달간 최대 상승폭으로 항셍지수는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1000선을 탈환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2.84% 급등한 16381.22로 장을 마쳤으며 중국발 훈풍에 14일 코스피도 2000선을 돌파하며 출발했다.  

한 국가의 거시지표 변화에 글로벌 증시의 희비가 갈리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로 중국 경제규모가 커지고 빠르게 국제화가 진전되면서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막대해졌음을 보여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올 초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패닉'에 빠진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월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공개했을 때에도 글로벌 증시는 중국발 변수에 따라 움직였다. 당시 유럽 주요 증시는 1% 후반대, 뉴욕 S&P500지수는 0.05%,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0.17%, 나스닥은 0.26%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중국 성장률은 25년래 최저치인 6.9%를 기록했다. 당시 유럽 증시가 상승한 것은 중국 당국의 부양책 출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고 뉴욕 증시의 혼조세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부양책 출시 기대감의 줄다리기에 따른 결과였다. 

한편, 중국 거시지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착륙 우려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는 것이 전반적인 상승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이 힘을 얻으면서 'L'자형 추세를 예상했던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U'자형 회복을 조심스레 점치는 분위기다. 중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은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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