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노래로 건강을 챙기도록 알리고 있는 노래강사가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가수 겸 노래지도자인 한경주(여‧55)씨.
전국 행사에는 빠짐없이 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자신이 강의를 맡고 있는 강단에 서면 '노래지도자'로서, '웃음치료사'로서 "노래로 건강을 찾자"고 강조한다.
"노래는 자신감과 행복감을 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로 인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지요. 이같이 좋은 여가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입니다."
지난 2010년 노래지도자를 시작한 이후로 한 주도 출강을 빠뜨린 적이 없다고 한다.
현재출강중인 노래교실이 부산, 김해 등에 7개가 달한다.
경희대학교 평생교육원 노래지도자과정을 수료하고, 부산동서대학 등 노래지도자 자격증만 4개에 달한다.
또 웃음치료사, 레크레이션 등 음악과 관련해 끊임없는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 열성 때문일까? 그가 강의를 맡은 강의실마다 수강생들의 열기로 가득 찬다.
노래와 건강에 관해선 예사롭지 않은 지식과 말솜씨, 튀는 연예인 옷차림도 수강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한 몫 한다.
수강생의 대부분은 40대에서 70대까지 여성들이다. 수강생들은 그의 지도에 들뜬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씨의 지도에 박자 맞춰 열나게 손뼉도 치고, 신나면 일어나 몸도 흔들어 보는 수강생들.
적극적으로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 수강생은 언제나 청춘을 느끼고 있다고 한씨의 매니저인 김순자(53)씨는 귀띔한다.
김씨는 "저 자신도 한 선생을 만나기전에는 집밖에 몰랐는데 한 선생의 파워풀한 강의를 접하고 이제는 노래 부르는 것을 제일 행복해졌다"고 치켜세웠다.
한씨의 노래교실에서 '힐링한다'고 말하는 수강생도 대부분이다.
교통사고로 치료를 받았다는 한 수강생은 "사고 후유증 때문에 안정이 안돼 사찰에서 생활한 적이 있을 정도로 우울감이 심했는데 한 선생의 노래교실을 찾고부터는 바깥 활동도 다시 하게 되고, 생활에 활력이 생겼다. 노래 부르면서 더 이상 치료도 받지 않는다"고 털어 놓았다.
주위로부터 이런 말을 들을 때면 한씨는 자신부터 "노래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노래 인생의 시작이었던 계기가 노래자랑에 나가 대상을 수상, 노래교실에 입문해 가요강사로 활동하게 됐다.
한씨는 "참 운이 좋았고 복이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우리나라 주부 및 노인들을 위해 또 부강한 나라를 위해 꿈을 이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2009년 동서대 평생교육원에서 가요강사 1년과정의 자격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교실은 그냥 노래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노래에 맞는 레크레이션 댄스 맞춤식율동 웃음치료까지 지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