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이대호, 행운의 2호 안타…수비는 ‘퍼펙트’

2016-04-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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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빅리그 두 번째 안타를 신고하며 서서히 타격감을 잡기 시작했다. 1루 수비는 완벽했다.

이대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8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0.111에서 0.167(12타수 2안타)로 상승했다.
이대호의 선발 출전은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에 의해 성사됐다. 텍사스 선발 투수가 좌완 데릭 홀랜드였기 때문. 이대호는 지난 9일 오클랜드 애슬렉티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안타를 솔로 홈런으로 장식한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 2호 안타를 신고했다.

이대호는 0-5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인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2B2S 이후 6구째를 잡아당겼다. 타격과 함께 배트가 부러지며 타구가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의 키를 넘기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앤드루스는 몸을 날렸으나 잡을 수 없는 타구였다.

이대호는 아오키 노리치카의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대호의 세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이대호는 0-8로 크게 뒤진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홀랜드의 몸쪽 낮은 초구를 걷어 올렸다. 호쾌한 스윙에 좌측 펜스를 향하는 큰 타구로 연결돼 순간 탄성이 나왔으나 타구가 너무 높이 떠 더 이상 뻗지 못하고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대호는 시원한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으나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까다로운 타구도 무난하게 처리하며 1루 수비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씻었다.

하지만 시애틀은 무기력한 타선 침묵으로 0-8로 완패했다. 5연패를 당한 시애틀은 시즌 전적 2승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추신수(34)가 부상으로 결장한 텍사스는 홀랜드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 폭발로 2연승하며 5승4패를 기록,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한편 LA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은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을 했으나 메이저리그 데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전에 7번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도 오클랜드에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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