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금배지 주인 300명 판가름…“투표보다 중요한 일과 없어”

2016-04-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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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오후 서울 청계천에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재학생들이 투표참여를 홍보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민의(民意)의 전당’ 을 4년간 이끌 새로운 인물 300명을 뽑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13일 실시된다.

투표는 오전 6시∼오후 6시 전국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되며, 유권자는 지지하는 지역구 의원과 정당에 각각 1표를 행사하게 된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유지 여부다. 임기를 1년 8개월여 남긴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에 빠지느냐, 아니냐의 분기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박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도 비교적 순탄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고 노동 개혁과 각종 경제 활성화 입법 등 4대 개혁 과제 완수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야권이 과반 의석을 얻게 되면, 향후 국정 과제 추진은 ‘올스톱’ 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입법권과 예산 심의권,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을 총동원해 박근혜 정부의 실기를 부각, 정권 교체의 발판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사실상 둘로 분열된 야권이 이번 총선에서도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다면, 지난 18대부터 ‘총선 3연패’라는 오명을 쓰는 것은 물론 야권 분열 책임론 등 내홍이 계속돼 정권 교체 가능성도 희박해질 전망이다.

이를 의식한듯 김무성, 김종인, 안철수 등 여야 3당 대표는 이날 마지막 유세지로 가장 많은 표가 걸린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후반기 국정 운영을 위해 수도권 승리를 바탕으로 한 ‘집권여당 압승’을 주장했다. 더민주는 현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제1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거대양당의 실기를 지적하며 호남 뿐만 아니라 제3당 체제를 갖출 ‘전국정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총선 투표율도 최대 관심사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만큼, 지난 19대 총선 때의 54.2%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은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투표율은 낮아지고 2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해, 선거 결과에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지난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50대와 60대 이상의 투표 의향은 각각 75%와 80%를 기록, 지난 총선 때 투표 의향보다 약 10% 포인트 안팎 떨어졌다. 반면 20대 유권자의 투표 의향은 19대 총선 일주일 전 62%에서 이번에는 71%로 상승했다.

이인복 중앙선관위원장은 12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총선당일) 하루 일과 중 투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위원장은 “아무리 바쁜 일이 있더라도 투표소에 꼭 들러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엄중한 뜻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선관위는 선거일 당일 투표는 반드시 ‘내 투표소’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가 각 가정에 발송한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누리집(http://www.nec.go.kr), 인터넷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의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시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돼 있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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