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에 1분기 원유 DLS 발행 반토막

2016-04-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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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파생결합사채(DLS) 발행이 1분기 들어 전 분기 대비 5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원유를 추종하는 DLS 발행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줄었고, 올해 1분기 발행액은 전 분기 대비 46.5% 감소한 922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체 DLS 발행액의 1.5%에 불과한 수치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이 작년 6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근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발행량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1분기 전체 DLS 총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6조1596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비해서도 약 18%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가 3조1664억원으로 전체의 51.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1조5557억원),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1조497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예탁결제원은 측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지연,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불확실한 투자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 정체와 초저금리에 따른 투자대안으로 DLS 발행량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이 총발행액 8026억원(점유율 13.0%)으로 1위였다. KDB대우증권(7603억원), 삼성증권(673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총발행액은 3조3232억원으로 전체의 54.0%를 차지했다.

1분기 DLS 상환액은 5조3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9% 늘었다. 상환 유형을 보면 만기상환이 3조4816억원이고 조기상환과 중도상환은 각각 1조5997억원, 236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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