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설업, 수주난 등 경기 부진세 지속

2016-04-11 16:43
  • 글자크기 설정

공공공사 수주부진, 민간건설경기 위축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가 2분기에도 부진세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11일, 부산지역 매출액 상위 200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2016년 2/4분기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전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응답업체는 100개체였다.

2분기 부산지역 건설업경기실사지수(CBSI)는 89.0을 기록해,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기준치(100)에는 여전히 못 미치고 있다. 이로써 부산 건설업경기실사지수는 2011년 3분기 105.0 이후 5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기준치(10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부산 건설업경기실사지수는 2012년 4분기 73.0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수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왔지만 경기회복세를 의미하는 기준치(100)에는 여전히 못 미치고 있다.

특히 1분기 실적지수가 78.0을 기록, 지난해 4분기 95.1에 비해 크게 떨어져 횡보 상태에 있는 전망지수의 방향성마저 아래로 꺾일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처럼 지역 건설업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속되고 있는 공공부문의 수주난과 그동안 지역건설경기를 지탱해 온 민간건설경기 마저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건축부문별 전망지수를 보면, 공공공사 수주 전망지수는 81.0을 기록해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외곽순환고속도로와 부산울산 복선전철화사업 등 기존 대형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신규 대형공사 발주가 없어 공공공사 수주 전망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다.

2분기 민간공사 전망지수 역시, 85.0을 기록, 기준치(100)에 못 미쳤으며, 전분기의 98.0과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주택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와 5월부터 지방으로 확대 시행되는 가계대출규제 등으로 민간건설 시장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 지역건설업계가 예상한 가장 큰 애로는 ‘수주부진’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업체의 23.7%가 이를 애로로 지적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22.5%), 과당경쟁(14.8%), 자금난(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