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라넷' 아동 음란물 제작·배포 정황 수사

2016-04-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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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운영자뿐 아니라 불법행위 한 회원도 엄중히 처벌"

[사진=경찰]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경찰이 국내 최대의 음란 포털 '소라넷'에서 아동 음란물의 제작·배포 정황이 있었는지에 관해 수사에 나섰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1일 "아동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업로드한 회원, 음란물을 다수 제작·배포한 '헤비 업로더', 사귀던 여성이 절교를 선언하자 앙심을 품고 그 여성과 찍은 음란물을 올려 명예를 손상한 '복수 음란물'(revenge porno) 등은 모두 처벌 대상"이라며 운영자 뿐 아니라 불법행위를 한 회원들에 대해 수사하고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누군가를 성폭행하라고 교사하는 글도 실제 성폭행 사건과 연관성이 확인되면 엄중히 처벌하겠다"며 "소라넷이 자신들의 건재를 알리고자 백업 사이트를 되살리고 유사 사이트를 만들더라도 끝까지 추적해 폐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다만 "음란 사이트에 단순히 가입해 음란물을 본 행위 자체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며 "그런 이들을 제외하고 처벌 대상이 되는 경우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소라넷이 성인 인증 절차에도 허술함이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성인 사이트 인증 제도 개선도 건의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네덜란드와 공조수사를 벌여 네덜란드에 있던 소라넷 핵심 서버를 최근 압수수색해 폐쇄하고 사이트 광고주와 카페 운영진, 카페에서 도박한 회원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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