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정 비하 논란' 장동민 "책임지고 '코빅' 하차, 반성하고 있어"

2016-04-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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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장동민[사진=장동민 페이스북]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개그맨 장동민이 tvN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에서 하차한다.

장동민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개그맨 장동민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시고 마음 상하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한부모가정 비하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코미디 빅리그'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히며 "많은 분들의 상처를 모두 씻을 수는 없겠지만 뉘우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장동민은 tvN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의 코너 '충청도의 힘'에서 이혼 가정을 개그 소재로 써 논란이 됐다. 이 코너에서 장동민은 새 장난감을 자랑하는 친구에게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다", "선물을 양쪽에서 받잖여. 재테크여, 재테크"라는 발언을 했다.

이 일로 한부모가정 권익단체인 '차별 없는가정을 위한 시민연합'은 지난 7일 '충청도의 힘'에 출연한 개그맨 장동민, 황제성, 조현민을 비롯해 프로그램 전체 수장인 박성재 PD, tvN 김성수 대표 등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장동민은 이에 대해 "송구스럽지만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며 "저를 믿고 함께 무대에 서며 따라줬던 후배 황제성 군과 조현민 군 , 그리고 제가 코미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tvN 대표님과 관계자 분께는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선배 개그맨으로서, 그리고 무대를 꾸민 주인공으로서 제가 한번 더 생각하고 사려 깊게 판단하지 못한 것과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끝으로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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