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갑 후보가 4.13 선거 막바지인 10일 부동층 흡수를 위한 주말 집중유세로 유권자들을 만났다.
최근 지지율에서 '골든 크로스'를 지났다는 캠프 자체 판단에 따라 그동안 '조용한 선거운동' 전략 기조에서 부동층을 흡수해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김영춘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주민에게 피해 주지 않는 조용한 선거운동' 원칙에 따라 진행된 초·중반의 선거운동에서 지지자와 유권자 사이에 선거운동원이 보이지 않는다거나, '선거를 하는 거냐, 마는 거냐' 등의 격려반, 항의반 질타성 격려를 받아온 바 있다"며 "노출과 소음만 최대화하는 선거가 아니라, 선거운동원의 밑바닥 훓기 등으로 득표율 제고와 지지기반 다지기의 조용한 선거운동의 전략적 목표가 '상대방 허찌르기'"였음을 토로했다.
김 후보는 이날 당감시장과 양정시장, 두 곳의 전통시장 입구에서 상대당의 '헛 공약'을 비판하며 "온갖 감언이설로 유권자를 기만해왔는데 또 속으시겠냐"며 대여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부산에는 선거 때만 되면 새누리당이 가덕 신공항을 비롯해 지하철 신규 건설 등을 무분별하게 약속했다. 그리곤 안 지켰다"며 "부산진 구민이 호구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후보는 "여기 출마한 새누리당의 후보는 지난번 TV 토론회에서 19대 때는 전략공천을 받아 '사실상 무리한 공약을 두 개 정도 했다'는 고백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헛 공약도 모자라 또다시 실현 가능성이 적은 공약들을 대거 선보였다. 유권자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부산의 문제는 정치!"라며 "4월 13일 투표로 새누리당 일당 독점을 바꾸고 부산 부활의 신호탄을 부산 진구에서 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김 후보는 "10개 동별 공약 현수막을 게시했더니 하루 만에 상대당 후보가 따라 하는 것을 보고 제가 제대로 했구나 싶었다"고 상대방의 베끼기 행태를 꼬집었다.
이어 "이런 게 경쟁하는 정치의 간단한 예"라며 "이번에는 주인 노릇하는 머슴을 뽑지 말고, 똑똑하고 머슴처럼 일한 겸손한 후보로 바꿔달라"고 강조했다.
김영춘 후보는 4.13총선 이후의 위상과 관련 "제가 당선되면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당선된 대한민국 최초의 3선 의원이 된다"면서 "흔해빠진 3선 여당 의원과 비교할 수 없는 큰 정치적 힘을 가지게 되고, 정치적 발언권도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집중유세에서 김 후보는 "지난 10년간 중산층이 10% 감소하고 빈곤층이 증가한 새누리당의 경제실정"을 비판하고 "부산 진구의 전통시장 공용주차장을 증측하고 골목 자영업자의 활로를 모색하는 일을 재벌 경제론자에게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KTX 기지 창 등으로 단절된 부산 진구의 각 동을 연결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후보는 ▲부암 1동, 당감 1·2동 일원의 철도시설 재배치 ▲폭 50M의 광폭 다리 건설 후 문화 체육시설 신축 ▲송상현 광장~어린이대공원을 잇는 마을 전차 개통 등으로 단절된 부산진구 지역 간 연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