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주 3월의 상승세를 지속하는데 실패한 중국 증시가 이번주(11~15일) 다시 3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까. 중국 상당수 증권사는 이번주 소폭 조정장이 지속되고 잇따라 발표되는 중국 3월 거시지표가 증시 변동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지난주 하락세를 조장했던 대주주 지분 매각 비율 1% 제한 조치 해제 우려는 다소 줄어든 상태다. 8일 만료 예정이었지만 당국이 "3개월은 임의적인 기간으로 8일 해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분 제한을 해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우려가 해소됐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 1월 9일 대주주 지분 매각 제한조치를 3개월간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에는 해관총서(세관 격)가 중국 3월 수출입 지표를 발표한다. 수출 지수 개선여부도 주목할 만한 중요한 포인트다. 15일에는 국가통계국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월 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산업생산 지표를 공개한다. 올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성장률인 6.9%보다도 둔화된 6.7%에 그칠 전망이다.
중항증권(中杭證券)은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950선, 창업판은 2180선을 지지선으로 오락가락 소폭 조정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낙폭이 커지며 본격적인 조정단계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8% 하락한 2984.96으로, 창업판 지수는 0.83% 하락한 2229.93으로 장을 마쳤다.
서남증권(西南證券)은 "중국 증시 투자기회는 일부 종목에 집중돼있다"며 "잠재력과 성장성이 큰 종목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의 친환경, 신성장동력 창출 전략과 맞닿아 있는 스마트 자동차, 전기차 충전소 관련 종목과 유동성 공급과 함께 가격이 상승,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소비주인 바이주(白酒)와 돼지고기 관련 종목을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