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연애’ 김재욱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에 갈증…이번 영화로 풀었다”

2016-04-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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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인성 역을 맡은 김재욱[사진=영화 '두 개의 연애'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두 개의 연애’ 김재욱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에 갈증…이번 영화로 풀었다”

배우 김재욱이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허술하고 사람 냄새 나는 역할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8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CGV용산점에서는 영화 ‘두 개의 연애’(감독 조성규·제공 조이앤시네마·배급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조성규 감독을 비롯해 주연을 맡은 배우 김재욱과 채정안, 박규리가 참석했다.

이번 작품에서 김재욱은 영화감독 인성 역을 맡았다. 인성은 시나리오 작가 윤주(채정안 분)와 연애 중이지만 옛사랑이자 재일교포 출신 기자인 미나(박규리 분)의 부탁을 받고 강릉 여행 가이드를 맡는다. 특히 김재욱은 이번 역할을 통해 그간 보여준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벗고 허술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의 매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재욱은 “조성규 감독님과는 사적으로도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다. ‘플랑크 상수’라는 영화를 통해 함께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저는 감독님의 스타일을 경험해본 뒤 시나리오를 받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대충 예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성이라는 역할이 일본어가 능수능란해야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캐스팅에 있어서) 제가 유리한 입장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께 안 한다고 장난도 쳐보고 괴롭히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처음 봤을 때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일어 연기에 대해 공포심도 있었지만 감독님의 도움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 볼 수 있었다”고 캐스팅 과정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한 그는 인성처럼 허술하고 느물거리는 캐릭터는 처음 맡아봤다며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들은 각이 잡혀있고 냉철한 다른 점을 지향했었다. 사실 일본어가 중요하지 않았다면 조성규 감독님이나 다른 감독님들이 (이 역할에) 저를 떠올리지 않았을 거다. 조건이나 상황이 잘 맞았고 저를 잘 알고 있는 감독님이라서 기회를 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사람 냄새나는 풀린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갈증을 풀어서 좋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재욱의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두 개의 연애’는 이달 1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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