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인수대금 잔금 납입이 전날 완료되면서 대우증권의 대주주가 산업은행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변경됐다"며 "대주주인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에 대한 계열 지원 가능성이 떨어져 등급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우증권의 총자산이익률과 영업용순자본비율이 각각 0.5%, 350%를 지속적으로 밑돌거나 자기자본투자(PI)·우발부채 등 위험투자 확대로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면 신용등급 추가 하향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증권의 우발채무는 작년 말 기준 유동성공여인 매입보장약정, 신용공여, 대출확약 등 모두 1조3770억원 규모에 이른다"며 "최근 건설업 구조조정 등으로 시공사의 신용등급이 하락 추세이고 채무보증 규모도 빠르게 늘어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평에 따르면 대우증권의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규모는 32.9%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미래에셋그룹으로 편입된 대우증권의 위험 관리 변화 수준이 등급 조정을 위한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며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사업적 시너지 창출과 재무위험 변화 등을 반영해 합병을 전제로 한 통합 신용등급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