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김해 화포천습지에 반가운 얼굴이 포착됐다. 황새 '봉순이'다.
'봉순이'는 일본 토요오카시에서 인공증식해 방사한 봉순이가 지난 2014년 3월 이 곳을 처음 찾았다가, 그해 9월 떠난 뒤, 다음 해인 2015년 3월 9일 화포천으로 돌아왔다. 황새 '봉순이'가 올해도 어김없이 김해 화포천으로 돌아와 봄을 맞고 있는 것.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관찰된 황새의 경우 월동을 한 다음 번식을 위해 중국 북동부 지역이나 러시아를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봉순이는 따뜻한 일본과 우리나라의 서해안 지역에서 월동을 하고 매년 봄이면 김해로 돌아오고 있다.
봉하마을에 찾아온 황새라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봉순이는 멸종위기 생물로 전세계에서 3천마리 이하만 생존하고 있다.
김해시 친환경생태과 신형식 과장은 “봉순이가 매년 봄에 화포천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보아 화포천은 황새 봉순이의 이동경로 중 중요지점으로 해석되며 화포천과 인근 농경지의 환경이 황새가 먹이활동을 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