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췬 AIIB 총재 "홍콩 최대한 빨리 신규 회원국 가입시키겠다"

2016-04-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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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췬 AIIB 총재.[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가 오는 6월 홍콩을 포함한 신규 회원국 선정 여부가 논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진 총재는 7일 홍콩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이달 말 두 번째 이사회를 열어 신규 회원국 선정 절차를 논의할 것"이라며 "순조로우면 6월 새 회원국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8일 보도했다. 진 총재는 50개 국가와 경제권이 AIIB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홍콩을 포함해 30곳이 AIIB 가입 의사를 분명하게 표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회원국 수가 현재 57개에서 향후 1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도 말했다. 

진 총재는 포럼 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AIIB 규정에는 비주권 지역과 국제관계 활동을 스스로 책임질 수 없는 지역은 해당 지역의 주권을 가진 정부를 통해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홍콩은 중국 재정부를 통해 가입을 신청해야 하며 대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IIB가 규정을 엄격히 따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작년 3월 말 중국 측에 AIIB 창립회원국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가입이 불허됐다. 

특히 그는 홍콩을 빨리 AIIB에 가입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홍콩에서 채권을 발행하고 홍콩에서 통화스와프도 발생시키고 싶다"며 "홍콩에 AIIB의 일부 자본을 두고, 홍콩에서 관리하는 것도 합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홍콩은 글로벌 은행들이 많으며, 컨설팅, 법무, 중재기구도 많아 AIIB의 역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가입시키지 않으면 홍콩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홍콩의 가입을 최대한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진 총재는 지난달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보아오(博鰲)포럼에서 "연말 전에 홍콩이 AIIB에 가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진 총재는 "AIIB가 제2의 본부를 둘 예정은 없다"며 "다만 일부 국가들이 AIIB의 분행을 자신의 국가에 설립할 것을 희망하고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이 총재를 맡은 만큼, 반부패나 감찰, 인사부 등은 타국의 인사가 맡게 될 것"이라고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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