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가연결혼정보가 창사 10주년(4월11일)을 맞이해 실시한 미혼남녀 결혼관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배우자 선택 시 가장 우선시 하는 항목으로 남·녀 모두 성격을 1순위로 택했다. 여성은 10년 전에 비해 사랑보다 경제력을 중시했다. 남성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성 외모를 성격 다음으로 꼽아 차이를 보였다.
항목별로 보면 결혼 적령기로 남성은 33.0, 여성는 30.5세로 답했다. 이는 10년전(남성 30.1, 27.5)보다 각각 2.9세, 3.0세 높아진 수치다.
노총각은 37.7세, 노쳐녀는 35.5세부터라고 답했다. 이는 같은 기간 35.3세, 32.6세보다 각각 2.4세, 2.9세 높아진 수치다.
남성은 성격(38%) 다음으로 외모(23%), 가치관(15%), 사랑(14%)을, 여성은 성격(30.0%) 다음으로 경제력(22%), 사랑(19%), 가치관(16%)이라 답했다.
남녀가 사귀기까지 최소 몇 번을 만나야 교제가 시작될까? 라는 물음에 50.0%가 3~4회 만난 후 교제를 시작한다고 답했다. 2006년 조사에선 5~6회 만난 후 교제가 시작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썸타다 교제까지 가지 못한 이유에 여성 응답자의 56.0%는 몇 번 만나보니 매력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39.0%는 반응이 없어서 교제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했다.
남편감, 아내감으로 최악의 유형으론 바람둥이 남자(30.5%)와 낭비가 심한 여자(31.5%)를 꼽았다. 결혼 전 부모가 어디까지 도와주기를 원하느냐는 물음에엔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43.5%)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10년 전 55%가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가연결혼정보가 모바일 조사 전문기업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한 수도권 미혼남녀 200명, 자사 홈페이지를 방문한 미혼남녀 200명 등 총 4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김영주 가연결혼정보 대표는 "10년 전에 비해 미혼남녀들의 이상형 조건은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해진 반면 만남을 주선하는 문화는 점점 사라져가는 추세를 보였다"며 "나이가 어리고 학력이 높을수록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2016년의 미혼남녀들은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결혼 컨설팅을 받는 등 자신의 배우자를 찾는데 보다 적극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