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세 번 연임으로 5년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을 이끌고 있는 서유성 원장은 병원 경영 방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 원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는 모든 것이 공급자 중심이었다면 이제 환자 중심의 의료가 필수적이고 모든 과정이 환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환자 경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목표와 시스템만 만든 것이 아니라 실제 환자 경험을 고려한 서비스도 다양하게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해 병원이 제작한 '병동생활안내' 바인더는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를 위한 맞춤 안내서다. 식사 안내, 응급 시 호출 방법, 전동 침대 사용법, 냉난방 사용법 등이 그림으로 돼있다.
서 원장은 "지금까지 안내문은 환자가 알고자하는 것은 오히려 뒷전이었다"며 "작은 것부터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서비스도 마련했다. 오전 7시 30분부터 이뤄지는 조조(早朝) 내시경클리닉, 초음파·내시경검사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소화기병센터의 원스톱 시스템 등이 그 일환이다.
서 원장은 "환자들의 걱정거리 중 하나는 바로 수술실"이라고 말했다. 수술 후 눈을 떠서 안전하게 수술 방을 나갈 수 있을지 걱정한다는 것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술의 자세한 정보를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알려주고, 병원도 질환별 정보책자 등도 비치하고 있다.
서 원장은 "병원 규모보다는 환자에게 다양하고 질 높은 의료 경험을 경쟁해야 할 시기"라며 "환자 제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안전하고 환자가 만족하는 진료를 강력히 추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