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중국 어획과 자원감소에 '금값 된 봄 꽃게'

2016-04-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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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3일까지 시세대비 23% 저렴하게 판매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올해 꽃게 생산량 90%를 차지하는 서해지역의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현재 산지 경매 시세가 전년 대비(2만8667원) 평균 40%나 오른 4만1000원을 기록, '금(金)꽃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꽃게의 자원량, 유생 분포 밀도, 척당 어획량, 수온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올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최소 10%에서 최대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소 임양재 연구원은 “수온은 올해 겨울이 지난해보다 1.4도 정도 더 높게 형성되며 꽃게 생육에 알맞은 조건을 보였지만 꽃게 자원의 지속적인 감소와 과도한 어획이 진행되면서 최근 5년 사이에 꽃게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11년 2만6000톤에 달하던 국내 꽃게 생산량은 지난해 1만6000톤 수준으로 40% 가량 감소했다.

게다가 중국 어선들의 남획도 꽃게 가격을 올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가 비싸진 봄철 꽃게 가격 잡이에 나선다. 오는 13일까지 봄 꽃게를 정상가인 4980원보다 23% 저렴한 100g당 3850원에 판매한다.

마트 측은 꽃게 물량 확보를 위해 기존 산지인 대천 해역을 비롯해 진도해역과 인천 해역 등으로 산지를 확대했으며 대량 매입을 통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봄 꽃게 물량을 지난해 4~5월 판매 물량인 22t 수준을 확보할 예정이며 국내 주요 꽃게 산지 소매가보다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설봉석 이마트 수산팀 바이어는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서해안 주요 지역과 꽃게 조업선과 직거래 등을 통해 가격 상승폭을 최대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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