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가 8∼9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포함한 호남 지역 방문을 전격 결정, 지지층 결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위권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0.1% 포인트 차로 2∼4위권을 형성했다. 미국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반등 모멘텀을 만들지 못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4월 첫째 주 주중집계(4~6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20.0%로, 2위인 오 전 시장(14.3%)을 오차범위 밖인 5.7% 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문 전 대표는 0.7% 포인트, 오 전 시장은 1.1% 포인트 하락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4일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0% 포인트 오른 22.7%로 시작했으나 5일 18.6%로 내렸다가 6일 19.9%로 재상승했다.
오 전 서울시장은 대구·경북(6.6% 포인트, 25.3%→18.7%)과 수도권(3.1% 포인트, 16.7%→13.6%)에서 크게 하락, 지난 5주 동안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3위는 14.2%를 차지한 안 대표, 4위는 14.1%인 김 대표가 각각 차지했다. 다만 안 대표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2% 포인트, 김 대표는 1.1% 포인트 상승하면서 남은 총선 기간 지지율 추세에 따라 순위 변동도 예상된다.
안 대표는 서울(8.8% 포인트, 8.6%→17.4%)과 광주·전라(8.7% 포인트, 21.4%→30.1%))에서 지지율 오름세를 이끌었다. 김 대표는 지난 사흘간 ‘12.9%→14.7%→14.6%’로 안정된 상승세를 유지했다.
◆박근혜 대통령, 3주째 하락세 꺾는 데 실패
하위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7.1%)을 비롯해 유승민 무소속 의원(4.8%), 이재명 성남시장(3.6%), 안희정 충남지사(2.9%), 김문수 전 경기지사(2.5%),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2.2%), 홍준표 경남지사(2.0%), 남경필 경기지사(1.9%),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1.5%) 등이 포함됐다. ‘모름·무응답’은 8.9%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8.4%(매우 잘함 15.2%+잘하는 편 23.2%)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 포인트 하락했다. 3주 연속 하락했던 지난주에 이어 내림세가 이어진 셈이다.
부정평가는 54.6%(매우 잘못함 35.0%+잘못하는 편 19.6%)였다. 이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9%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광주·전라(5.9% 포인트, 21.8%→15.9%)와 경기·인천(3.5% 포인트, 38.4%→34.9%), 50대(5.4% 포인트, 49.8%→44.4%), 20대(5.1% 포인트, 21.6%→16.5%), 30대(2.6% 포인트, 23.1%→20.5%), 중도보수층(6.5% 포인트, 43.9%→37.4%)에서 주로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4.4%, 더민주 27.3%, 국민의당 16.8%, 정의당 8.3% 순이었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새누리당과 정의당은 각각 2.7% 포인트, 0.2% 포인트 하락한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1.1% 포인트, 2.0% 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의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9%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