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부유층 증가 등에 힘입어 오는 2020년 중국 자산관리 시장이 174조 위안(약 3조원)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광대(光大)은행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6일 공동으로 발표한 '2015 중국 자산관리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자산관리 시장 규모는 93조 위안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복합성장률이 51%에 달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7일 보도했다.
허다융(何大勇) BCG 대표는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기간 중국 국내총생산(GDP) 평균 성장률이 6.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전망이 밝다"면서 "인구와 부동산 시장 변화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CG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개인의 투자가능자산 규모를 110조 위안으로 추산했다. 이 중 투자가능자산이 600만 위안을 웃도는 고소득 가구의 비중도 전체의 41%에 육박해 자산관리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 투자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기는 하나 과거 대비 줄어드는 추세인 것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04년 부동산의 중국 가계자산 비중은 62%였으나 지난 2012년 55%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경우 가계자산의 부동산 비중이 24%로 중국 자산관리 시장 잠재력이 상당히 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