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양시 부흥동(동장 이형주)이 숲속도서함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정에 방치돼 있는 책을 들고 나와 비치하면 동네 어린이들이 꺼내 본 후 제자리에 꽃아 놓고 또 누군가가 책을 기증하고, 이렇듯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이른바 ‘숲속도서함’이다.
부흥동이 주민참여예산으로 6일 설치한 숲속도서함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인접해 있는 부흥동 1·5공원 두 개소에 가면 만나볼 수 있다.
빨간색상의 숲속도서함에는 동네주민이 기증한 동화와 위인전 등이 나란히 비치돼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장에는 숲속도서함 옆 팔각정자에 앉아 느긋하게 독서삼매경에 빠진 어린이들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형주 동장은 “도서관을 짓는 건 많은 예산과 시간 그리고 넓은 부지가 필요하지만 자율적 도서기증을 통해 동네마다 소공원에 도서함을 운영한다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누구에게나 쉽게 독서기회를 제공하고 인문도시조성과 힐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문도시조성은 제2의 안양부흥 5대 핵심전략사업으로서 안양시가 지향하는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