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OST들이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벌써 6주째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OST가 발매될 때마다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인기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 음원 포털 소리바다는 거미가 부른 ‘You Are My Everything’이 3월 3주차(3월 14~20일) 주간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에 다비치가 부른 ‘이 사랑’을 비롯, 매드 클라운과 김나영이 함께 부른 ‘다시 너를’과 케이윌의 ‘말해! 뭐해?’가 나란히 3, 4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또한 윤미래가 부른 ‘Always’와 엑소(EXO)의 맴버 첸과 펀치(Punch)가 부른 ‘Everytime’도 각각 5위와 7위에 머물며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또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열창한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Don’t Cry’를 비롯하여 음색 깡패 김필(니글니글 버터플라이)이 부른 ‘다시 사랑한다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의 대표곡 ‘PICK ME’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와 레드벨벳의 ‘7월 7일’도 각각 9위와 13위에 랭크되며 걸그룹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룹 버스커버스커로 큰 인기를 얻었던 장범준이 새로운 솔로 정규 2집 앨범의 선공개곡인 ‘그녀가 곁에 없다면’이 14위로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드라마를 비롯한 TV 예능프로그램의 인기가 음원차트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전통적인 음원 발표만으로 승부를 거는 가수들은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음악서비스 엠넷닷컴도 4월 첫째 주(3월 28일~4월 3일) 주간차트 결과 태양의 후예 OST인 SG워너비 ‘사랑하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구원커플의 러브라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노래로, SG워너비가 5년 만에 OST에 참여한 곡이라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어 태양의 후예 OST는 2위에 케이윌의 ‘말해! 뭐해?’, 4위에 거미가 부른 ‘You Are My Everything’, 7위에 다비치가 부른 다비치의 ‘이 사랑’, 8위에 매드 클라운, 김나영이 부른 ‘다시 너를’, 9위에 윤미래의 ‘Always’가 자리했다. 주간차트 10위권 내에 무려 6곡이나 랭크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주 태양의 후예와 2파전으로 맞붙었던 장범준도 뒷심을 발휘하며 선전 중이다. ‘빗속으로’는 지난주 3위의 자리를 지켜냈으며, ‘사랑에 빠져요’는 지난주보다 2계단 하락한 10위에 자리했다.
이 밖에 새롭게 차트에 진입한 곡도 눈에 띈다.
5위 곡은 만우절 봄 디스곡으로 화제가 된 10cm의 ‘봄이 좋냐’가 차지했다. 티저는 ‘봄이 좋다’로 노출했으나, 만우절 당일 발매하면서는 봄 디스곡으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샀다는 후문. 이어 6위는 블락비의 ‘몇 년 후에’가 차지했다. 무려 75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한 노래. 블락비가 부르는 달콤한 발라드 감성의 노래에 많은 팬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엠넷닷컴 측은 "이번 주는 음원강자들의 복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씨엔블루, 소란, 뷰티핸섬과 같은 달콤한 밴드음악들의 발매로 한 주의 음악시장이 열렸다"며 "로꼬와 같은 힙합 뮤지션들의 음원 발매도 예정돼 있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