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1분기 영업이익 11％ 증가…마케팅비 감소 영향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1분 영업이익이 전년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정착으로 마케팅 비용이 준 덕분으로 보인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올 1∼3월 통신 3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9763억원으로 11.2％ 늘었다.

또한 매출액 전망치는 총 12조59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했다.

통신 3사는 모두 흑자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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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매출액은 2조7464억원으로 7.5％, 영업이익이 1667억원으로 7.8％ 각각 늘어난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매출액은 4조2825억원으로 1.0％, 영업이익이 4560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KT 매출액은 5조5690억원으로 2.4％, 영업이익이 3536억원으로 10.2％ 늘었다.

SK텔레콤과 KT는 순이익은 각각 3829억원, 238억원으로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올해 실적이 나빠진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또 KT는 작년 1분기에 KT렌탈을 롯데에 매각한 기저효과로 1분기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수치상 보인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은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에 각각 비용을 늘리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못 미친 것으로 본다.

다만 단통법 정착에 따라 통신시장 경쟁이 완화되고 마케팅 비용 부담도 줄어든 덕분에 회사별 수익성은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최근 통신업계 최대 이슈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정부가 승인할 경우 SK텔레콤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가입자 증대, 콘텐츠 비용 감소, 홈쇼핑 수수료 증가 등 미디어 플랫폼의 가치가 증대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