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3월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 증시의 '훈풍'이 계속되고 있다. 청명절 연휴 후 5일 첫 거래를 시작한 중국 증시는 시작과 함께 다소 주춤했지만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나흘 연속 홍조를 띠었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장의 강세에 힘입어 전거래일 대비 43.54포인트(1.45%) 오른 3053.07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0.62포인트(2.51%) 오른 10640.27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4.15포인트(3.36%) 급등한 2279.52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767억 위안, 437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충전소와 돼지고기, 무인자동차,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관련 종목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기차 충전 테마주의 경우 화순전기(300141) 등 10개 종목 주가가 10% 가량 뛰며 상한가를 쳤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따라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돼지고기 관련 종목 주가도 평균 5%대 상승률을 보였다. 신소재 그래핀, 무인자동차, 소프트웨어 서비스, 4G 테마주 종목별 평균 상승률도 4%에 육박했다.
평안증권은 "3월 중국 증시가 11%를 웃도는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중국 경기지표 등이 회복되면서 투자자의 불안감이 다소 사라졌다"면서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되는 농축수산업, 식음료와 미래산업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상현실(VR), 신소재, 무인자동차,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유망기업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새로운 서비스업 분야로 주목받는 교육, 언론미디어, 문화 등 관련 종목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시장은 4월 중국 증시가 3000선을 기준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한달 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