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한 '협상' 거론에 "비핵화 의지 없는한 압박 계속"

2016-04-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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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 "북한, 도발·위협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 길로 나와야"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외교부는 5일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2270호) 채택 이후 한 달 만에 '협상'을 처음 거론한 데 대해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가 유일한 선택지임을 깨달아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북한이 대화를 거론했지만 여전히 진정성이 없으며,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올 때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압박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5일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2270호) 채택 이후 한 달 만에 '협상'을 처음 거론한 데 대해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가 유일한 선택지임을 깨달아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김동욱 기자 fame@]


이 당국자는 "우리와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북한에 대해 모든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의무와 9·19 공동성명에서 스스로 한 공약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안보리 결의 채택 한 달째를 맞은 지난 3일 국방위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도 "일방적인 제재보다 안정 유지가 급선무이고 무모한 군사적 압박보다 협상 마련이 근본 해결책이며 부질없는 제도 전복보다 무조건 인정과 협조가 출로라는 여론이 크게 조성됐다"면서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처음으로 협상을 거론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이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 추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협상' 뉘앙스를 흘리면서 중국과 한·미·일 간의 틈을 벌리려는 속셈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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